『선문수경(禪文手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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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수경(禪文手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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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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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세계

『선문수경』의 저자 백파긍선(白坡亘璇, 1767~1852)의 속성은 이(李) 씨이고, 전북 사람으로 12세 때 선운사의 시헌(詩憲) 스님에게 득도하였다. 후에 평안북도 용문암에서 마음을 깨치고 설파상언(雪坡尙彦)에게서 선법을 배웠다. 전남 백양산 운문암에서 개당하였다.

1830년에 전북 남원의 구암사에서 널리 법을 폈다. 저술로 『법보단경요해』, 『선문수경』, 『고봉화상선요사기』, 『수선결사문』, 『오종강요기』, 『금강팔해경』, 『구암집』, 『여고가석』, 『식지변설』, 『선문염송집사기』, 『경덕전등록사기』 등이 있다.

그의 제자 설두유형은 백파의 행장을 지었다. 특히 『선문수경』을 통해서 임제 삼구의 요지를 설파하고 그 전파에 힘썼다. 이것은 조선후기에 선의 교의에 대한 그 논쟁의 발단이 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하여 초의의순(草衣意恂)은 『선문사변만어(禪門四辨漫語)』를 통해서 백파의 『선문수경』과 『오종강요기(五宗綱要記)』가 임제선 본래의 뜻을 벗어나 있다는 것을 지적하여 비판하기도 하였다.

백파는 육은(六隱) 노인이라 존칭되었다.

본문내용

臨濟三句圖說

臨濟三句者 一代禪敎詮旨 無不該攝 故名曰蘊摠三句 是故法海惟精禪師曰 佛祖受用 不出此三句 喚醒師翁曰 臨濟三句 非特臨濟宗風 上自諸佛 下至衆生 皆分上事 若離此說法 皆是妄說 是知三世諸佛 歷代祖師 乃至天下善知識 所留言句 必不離此三句也 是故凡欲尋究禪門語句者 必須先求人天眼目 五宗綱要 禪門綱要 爲先究此三句義相 昭然無疑然後 當於拈頌傳燈錄四集 等語句 以次三句 一一拖照 言言句句 了然昭著於心目 如物得秤衡 迅銖莫逃矣 古人不然 不知此三句 是禪文正秤 但將己見 隨文斟酌故 多昧却佛祖言頭立脚處 而往往有隔靴搔問之失也 噫 古人錯答一字 尙墮野狐 今日老漢 旣以盲杖危埴 安得句句無謬 自惟不入地獄 何由能報佛恩 自以爲法忘軀 豈避彌天罪逆 橫按寶劍 敢爲圖形三句 總括禪文語句 願與同胞 一目頓見自己與諸佛祖 安身立命處 而直入大圓覺海 續佛慧命於五濁界中矣

임제가 제시한 삼구에 대하여 그림으로 나타내어 설명함.

임제의현이 제시한 삼구는 모든 선과 교가 지니고 있는 뜻을 설명하여 포섭하지 않음이 없다. 때문에 모든 것을 갈무리한 삼구라 이름한다.

이런 까닭에 법해유정 선사는 “부처님과 조사들이 수용한 것도 모두 이 삼구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또한 환성 노스님도 “임제의 삼구는 비단 임제의 종풍에서만 아니라 위로는 삼세의 제불에 이르기까지 아래로는 일체중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상에 해당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니 만약 이 삼구의 설법을 떠나서는 모두 거짓 설법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삼세의 제불과 역대의 모든 조사들도 내지 천하의 모든 선지식들이 행한 언구도 절대 이 임제의 삼구를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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