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에서 깨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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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서 깨어나기
  • 관리자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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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 세상 이렇게 일굽시다

맑은 도량 서종사를 개산하고 벌써 3년이 되어 간다.

처음 이 골짜기에는 묵은 밭과 논 두 다랑이 있었고

논에는 올챙이 개구리에 관계되는 뱀 오소리 너구리

고슴도치까지도 왔다.

어떤 날 밤에는 짐승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는지 물장 튀는 소리가 나면서 한참을 시끌벅적한 적도 종종 있었다.

늦가을 도량 정리 일을 하다 보니

개울에서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하였다.

큰 쇠막대로 개울의 큰돌들을 계속 뒤집으면서….

해서 무엇하느냐고 묻자, 개구리 잡는다고 하였다.

현장에서 불을 피워서 안주 삼아 소주와 먹는다는 것이었다. 처음 몇 번은 절 근처에서 그러지 마시라면서 말렸다.

어떤 사람은 듣는 척도 안 하고 계속 진행을 하였다.

개구리들이 추워 힘도 없어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그것들을 잡고 있는 것이었다. 참 안타까웠다. 겨우내 마을 사람들과 외부 사람들이 꾸준히 왔다.

이곳의 돌들이 이끼가 끼어 있지 않고 깨끗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또한 이 개울에 가재가 보기 힘들었다는 것도….

어떤 사람들은 나의 말림에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 냇가를 뒤지고 있어, 나중에는 경찰이 알면 벌금 300만원이라고 하니

그제야 겨우, 눈은 계속 개울을 보면서 마지못해 중지하였다.

요즘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서너 팀이 와서 개울을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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