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산책] 정병(淨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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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산책] 정병(淨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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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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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산책 /묘법(妙法)의 이슬을 머금은

Ⅰ. 정병의 기원

정병(淨甁; Buddhist ritual sprinkler)이란 맑은 정수(淨水) 또는 감로수(甘露水)를 담는 병을 가리킨다. 불전(佛前)에 정수를 바치는 공양구로 범어(梵語) 쿤디카(Kundika)의 한역이다.달리 군지(軍持)라고도 하는데 정수(淨水)를 넣기 때문에 정병으로 통칭된다.

보살들이 지켜야 할 대승계율을 포괄적으로 설하고 있는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제십(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 줄여서 보통 『범망경』에는 “관정의식(灌頂儀式)에 사용되고”라고 하며 『법화경(法華經)』에서는 “본래 스님들이 반드시 지니고 다녀야 할 18가지 물건(삼의, 버들가지, 세숫대야, 병, 발우, 깔개, 석장, 향로, 물주머니, 수건, 칼, 거울, 족집게, 의자, 경전, 율, 불보살상)이던 것이 점차 불전에 바치는 깨끗한 물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부처님 앞에 바치는 공양구로 특화되었고,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상징하는 지물의 기능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고려불화를 보면 관음보살의 옆에 놓이기도 하고(사진1, 화면 중앙좌측), 조각에서는 관음보살상이 손에 쥐고 있는 지물(持物)이나, 대세지보살의 화관에 표현(사진2)되기도 한다. 현재도 의식을 주관하는 승려가 소나무 가지로 감로수를 뿌려 번뇌를 제거할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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