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가 없는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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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가 없는 그 길
  • 관리자
  • 승인 200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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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형제 여러분 감사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시간으로 헤아릴 수 없는 머나먼 겁 전에 이미 그 모두를 이루신 완성된 부처님입니다. 그리고 그 근원을 살펴보면 원래로 완전한 채 법이신 부처님, 이 부처님은 영원하시고 자재하시고 지극히 완전하시어서 무엇 하나 부족한 바가 없습니다. 온 누리 온 시간이 대지혜 대자비 대위신력의 나툼, 그것으로 어느 한 구석 어느순간에도 부처님의 대자비 위신력 넘치시고 그 표현 아니심이 없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이 영원하시고 원만하시고 자재하시고 항상 머무시고 허물어지지 않는 불멸의 몸이신 것을, 법의 몸이신 것을 우리 형제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법이신 부처님, 불멸의 부처님, 영원하신 부처님, 자재하신 부처님, 우리 세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범부와 함께 고행하시고 아파하시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우리 모두의 고통을 안고 원을 안고 어두운 면을 안으시고 강녕히 뛰쳐나와서, 출가하시고 도 닦으시고 무상도를 이루시고 법을 설하시고 열반에 드셨습니다. 이것이 다 무엇입니까? 법이신 부처님, 원만 자재하신 부처님의 이와 같은 시현은 대자비의 표현이십니다.

법이신 입장에서 보면 어느 한 곳 법의 광명 충만하지 아니한 곳이 없고, 어느 한 중생 진리 광명 원만하지 아니한 사람이 없건만 각자 범부들은 제각기 악몽에 시달리며, 끝없는 고해의 수레를 돌고 도는 것입니다. 그것을 당신의 아픔으로 당신의 괴로움으로 느끼시고 보시고 이 땅에 대자비 대지혜 방편이 베풀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법회에서는 함께 모여 오늘 특히 부처님의 자비하신 출가 법문의 일을 다시 새기고 우리들 마음속 깊이 그 큰 뜻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 크신 은혜를 상징하는 게, ‘불은상기게’를 함께 염하겠습니다. 다 함께 합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불생 가비라, 성도 마갈타, 설법 바라나시, 입멸 구시나가라.”

부처님은 가비라에서 나시고, 마갈타에서 도 이루시며, 바라나에서 설법하시고, 구시나가라에서 입멸하셨나니, 거듭 십육겁 전에 일찍이 성불하신 부처님께서 중생을 건지기 위해서 세간에 나투시사, 해와 달보다 뚜렷하시고 밝으신 모습으로서 온 삼계에 큰 스승을 지으시는 부처님 은혜를 생각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시고 출가하시고 수도하셨다고 하는 그 모두는 범부세간의 우리들을 당신께서 안으시고 우리에게 그와 같이 해보이신 것입니다. 이 점은 출가에 관계된 경전의 말씀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합니다.

출가의 직접적 계기-사문유관(四門遊觀) 경에 살펴보면 출가의 직접적인 계기를 사문유관상이라는 데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동산에 나가시게 되었는데, 하루는 동문을 나가보시고, 한 번은 남문을 나가보시고, 한번은 서문을 나가십니다. 이렇게 해서 동산에 노닐려고 가셨다가 거기서 아픔을 느낍니다.

동문에서 노인, 남문에서 병자를, 서문에서 장례행렬에 부딪칩니다. 이 부딪침은 인간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에 대해 만인이 똑같이 안고 있다고 하는 이 사실을 당신이 모를 리 없었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정녕 당신 자신에 숨겨져 있는, 즉 우리 모두에게 숨겨져 있는 죽음을 관념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직접 부딪치는 것입니다.

늙고, 병들고, 죽음이 지금 나와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무너지고 허물어지고 병들고 죽어가는 과정 가운데 매여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서 부딪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도 깨닫지 못하고 덤덤히 하루 지나고 또 하루 지나고 그러다가 늙고 병들어서 갈 데를 모르는 황량한 저녁나절에 외롭고 괴롭게 흔들리며 살아가야 할 범부들에게 “깨우쳐라.” 하고 스스로 보이시는 것을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싯달 태자는 장례행렬을 보고서 바로 당신의 것으로 느낍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덤덤히 그냥 살까 보냐.” 하고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아무도 그 길을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칠일이 지나서 북문 밖을 나갑니다. 역시 북문을 통해서 동산에 바람 쐬러 가십니다.

그런데 북문 밖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납니다.

공거천의 화현이라고도 합니다만 하여튼 출가하신 스님입니다. 옷은 붉은 색의 가사를 입고 머리와 수염은 깎고, 바른 손에 석장을 짚고, 왼손에 발우를 드신 스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스님이 출가수도하신 분이신 것을 알고 그 분과 대화를 합니다.

해탈의 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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