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에 대한 명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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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에 대한 명상 3
  • 관리자
  • 승인 200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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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명상일기

2001년 9월 11일,

세계는 TV 앞에서

놀람과 충격 속에 하나의

그림을 보았다.

눈 씻고 보아도 믿어지지 않는

한편의 영화를 보았다.

뉴욕의 상징인 쌍둥이 빌딩에

한 대의 여객기가

007의 한 장면처럼

소리없이 부딪쳤고,

또 한대의 여객기가

이어서 충돌했다.

얼마 후,

경악과 혼란 속에

맨하탄의 자존심은

속절없이 무너졌고,

빌딩 속의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이유도 모른 채,

가족들을 부르면서,

사랑한다 외치면서,

살려달라 외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순간에 죽었다.

세계는 경악과 놀람 속에

죽어간 사람들을

애도로써 추모하고,

자식 잃고 남편 잃고

형제 잃고 친구 잃은

죽은 자의 가족들은

슬퍼하고 절규하고,

온 세상 모두는

통곡의 물결을 이루었다.

온 세상 모두는

하나같이 외쳤다.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없기를,

기도하고 기도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테러 없는 세상을

소리 높여 외쳤고,

전쟁 없는 평화를

소리 높여 외쳤고,

정의로운 세상을

소리 높여 외쳤다.

이 일이 있은 후,

더욱 더 전율할

무서운 일이 일어났다.

테러를 비난하던 미국의 부시는

세계평화를 외치고

세계정의를 외치면서,

세상의 악을 징벌코자

진군의 나팔을

소리 높여 불었다.

쌍둥이 빌딩에서

죽어간 사람보다

무고하고 힘 없는

더 많은 사람들이

죽고 또 죽어야 하는

말로 해도 소용없는

슬픈 일이 시작되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악을 처단하자는

부시의 뜻에 따라

사람 잡는 사냥에

세계가 동참하여

사정없이 총을 쏘았다.

이는 하나의 시작이었고,

지금은 바그다드에서

수없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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