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에 대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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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에 대한 명상
  • 관리자
  • 승인 200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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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명상일기

우수 경칩이 지나고 입춘이 지났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꽃 소식도 함께 실어왔다. 그러나 이곳 오대산은 아직도 겨울 문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 천지가 봄기운으로 완연하여 봄소식을 알려오는데 3월이 되어서도 이곳은 아직도 눈이 오니 말이다.

그러나 북풍 찬바람에 휘날리던 눈들이 요사이에는 땅에 내리면 찰떡처럼 착 달라붙어서 눈 치우기도 힘들 정도다. 이름하여 찰눈이다. 일종의 물 먹은(?) 눈이라 할까? 내린 후에 그냥 두면 질퍽하게 녹기 시작하여 낮은 곳으로 도랑을 스스로 만들어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 이것도 역시 봄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봄이 오면 얼었던 산하대지가 녹고 산하대지가 녹으며 온갖 만물이 싹트고 꽃을 피운다. 역시 우리네 삶도 이러한 만상의 변화에 따라 마음도 바뀌고 생활도 바뀐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도 풀리고 봄기운에 따라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봄기운에 따라 마음도 따뜻해진다.

그런데 봄을 맞이했다고 해서 반드시 삶에 활기가 생기고 마음이 훈훈해지고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요사이는 몸은 더 무겁고 마음은 더 얼어붙는 듯하다. 무엇 때문일까?

지난 3월 첫 주에 제주도에서 사업하는 분의 초대로 제주도에 다녀왔던 일이 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김해에 모임이 있어 김해에 갔다가 다음 날 생각지도 않은 몸살을 앓았다.

온몸에 열이 나고 난도질하는 듯한 아픔들이 몰려왔다. 일어나기도 힘들어서 누운 상태로 가만히 명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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