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자의 목소리
새벽 어둠을 거두어 내며 아들아이와 함께 절로 향하는 이 새해 첫 날. 참으로 평온하고 감사하다.
아침잠이 많은 아들아이가 선선히 나서 준 것도 감사하고 이른 아침 아무리 조심하려 해도 약간은 수선스러웠을 텐데도 아무런 불평 없는 남편과 딸에게도 감사하다. 더욱이 이렇게 마음 내면 언제나 갈 수 있는 우리 절 봉영사가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오늘이 지나고 또 다시 새벽을 맞이해도 여전히 새롭겠지만 굳이 새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보니 오늘 이 순간이 더 귀한 시간이고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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