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 주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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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주례사
  • 관리자
  • 승인 200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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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이 한해도 불광 가족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함께하시어 지난 해보다 어느 모로나 더욱 향상하고 발전하기를 두손 모아 빕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재가불자에 있어 가정의 소중함은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그토록 많은 사람 중에 평생을 한 지붕 밑에서 삶을 같이 하는 가족으로 만났다는 것은 참으로 기이하고 희유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가정을 통해서 누세로 지어온 인연의 실타래를 잘 풀어 아름다운 옷으로 엮어나가야 할 것이고, 또한 내세의 아름답고 복된 인연을 기약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오늘은 평생 3번밖에 하지 않으셨다는 성철 스님의 주례사 일부분을 신년 선물로 드릴까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19년 전 결혼하기 전에 이 주례사를 접할 수 있었다면 나와 우리 가정이 훨씬 일찍 행복을 성취할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올해는 우리 모두 작심하고 부부간에 서로 공덕을 많이 지어 더욱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하십시다.

오늘 이 자리의 두 사람이 여기 청년정토회에서 만나서 부처님법문 듣고 했으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부터는 덕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남편에게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저분하고 살면서 저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좀 덕봤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않느냐, 이렇게만 생각을 하면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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