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돌보는 일이나 불교공부가 둘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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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돌보는 일이나 불교공부가 둘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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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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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이 만난 사람/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원장

갈 길이 멀다 보니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이 짧게 느껴진다는 전현수(전현수 신경정신과 원장, 47세) 원장은 언제나 만면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청년의 모습이다. 늘 기운찬 행복을 담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그에게는 인생을 살아가는 특별한 재미와 기쁨이 있었다. 부처님의 말씀을 오늘의 정신의학적인 연구와 체계를 빌어 세우고 이를 전하고자 하는 특별한 원이 있었던 것이다.

전현수 원장에게 이렇게 즐거운 크나큰 인생의 과업이 생긴 것은 1985년 6월 인생도반인 아내(동국대 불교대학원 졸업)의 스승 고익진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1988년 작고) 교수님을 뵙게 되면서부터이다.

불교는 고통을 해결하는 체계

“불교는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는 체계다. 용어만 적절하게 바꾸면 훌륭한 정신의학체계가 될 것이다. 불교 전체를 정신의학적인 체계로 세워보라.” 그 해 11월부터 고익진 교수님이 당신의 집에서 직접 이끄셨던 일승보살회에 동참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교공부를 시작했다. 원시 아함법상의 체계성을 연구하셨던 교수님은 항상 불교공부의 모든 이론과 근거를 경전 속 부처님 말씀에서 직접 찾게 했다.

비록 부산대 의대시절부터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긴 했지만 관심과 취미 정도였는데 이 때의 불교공부는 그에게 새로운 초발심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길지 않은 인연이었지만 고익진 교수님은 평생의 화두와 과제를 남겨주신 인생의 크나큰 스승이었다. 평생을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그 병고에서 벗어나 부처님께서 가셨던 그 길을 분명하게 열어 보이시고 중생들을 간곡하게 이끄셨던 이 시대의 진정한 선지식이셨다.

지금 같으면 훨씬 더 많은 질문이 있었을 텐데. 비록 이 세상에 계신 것은 아니지만 교수님과의 인연은 올해 17년째가 된다. 가끔씩 게을러지기라도 할라치면 경책으로 삼고자 교수님의 사진은 늘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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