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부처님 나 - 라 금 - 빛 눈부시 - 고

그윽한 향 - 기 잔잔하여-라

금모래 살풋이 피어난 연꽃

바람에 흔들리 - 며 빛을 뿌리 - 네

오 - 오 거룩하 - 신 보살님들의

맑으신 미 - 소 - 가 흘러나오 - 네

형제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 ‘연꽃 피는 날의 노래’ 1절은 부처님 나라 그 찬란한 청정의 세계를, 2절에서는 이 땅 위에 피어난 청정의 세계를 노래했던 것인데 오늘 이 법회 모임에서는 그대로 그 둘이 둘이 아님을 보여 주는 느낌입니다. 더욱이 서원을 다시 다짐하고 스스로 청정에 머물며 우리 본성에 깃든 거룩한 진리의 나무를 키워가는 이 법요를 함께 하게 되니까 더 말할 수 없이 경하스럽고 다행스럽습니다.

안에서 찾으라

형제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를 드리고 경하를 드립니다. 오늘은 우리의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 나아가 불국토를 이룰 우리들의 위치에 대해서 돌이켜 보는 법문을 준비해 봤습니다. 대개 우리들은 언제나 생활 속에서 그 중심이 자기 자신인 것을 잊고 지냅니다. 세계 속에 내가 있고 세계 흔들림 속에서 내가 흔들리고 있다고 하는 세계 종속적인 자기를 생각합니다.

세계의 중심은 바로 우리를 떠난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세계의 중심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며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참된 진리를 운영하기에 따라서 세계가 흔들리고 혹은 평화롭고 혹은 따뜻하게 성장한다고 하는 것을 자칫 잊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추구할 가치가 우리를 떠나서 밖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가치의 중심을, 궁극의 가치를 우리들 밖의 다른 데서 구하려고 하는 것이 또한 우리들의 일반 경향입니다.

우리들 불자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지극히 존귀한 세계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존재의 근원입니다. 바로 인간은 절대 가치며 무한 가치입니다. 누가 인정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를 지닌 절대자입니다. 이런 점을 우리들은 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 일을 열어가고, 환경을 만드는 일,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 상황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남에게 돌리려 한다거나 그 결과에 대해서도 남에게 돌리려 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입니다. 세계의 중심이 바로 자신이며 절대가치의 핵이 우리들 자신이라고 알 때 우리들은 참으로 스스로를 어떻게 운영해갈까에 대해서 새롭게 겸허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