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에 의지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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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에 의지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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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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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아수라(阿修羅)는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싸움을 좋아하는 부류라고 하지요. 그런데 원래 뜻은 비천(非天)입니다. 하늘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원래는 하늘사람인데 하늘에서 술 마시고 다투고 싸워서 그것이 죄가 되어 하늘에서 쫓겨나 하늘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인간에 머무는 것도 아닌 특수한 부류입니다. 단정하지 않고 투쟁심이 많고 시비조로 나오면 “이 사람이 전생에 아수라취(阿修羅聚)에서 살다 왔나 왜 이렇게 사람이 시비조야.” 하고 세간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수라는 투쟁을 좋아해서 제석천왕하고도 다투고 싸우고 한답니다.

그런데 지상에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 제석천이 힘을 얻어서 아수라와 싸워서 이기지마는 자칫하면 아수라와의 싸움에서 제석천왕이 몰릴 때도 있답니다. 아마 그 때는 지상에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응원을 덜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아수라는 용모가 단정하지 않고 싸움을 좋아하는 신의 종류인데 이것도 역시 발심해서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신장(八部神將) 가운데 속하고 비인(非人) 가운데 드는 것입니다.

가루라(迦樓羅)는 금시조라고도 번역을 하며 조류에 속하는 조류의 왕이라고 하는데 경전에 보면 굉장히 용기가 있고 날쌘 것입니다. 수미산 꼭대기에 앉아서 바다를 쳐서 바다 밑에 있는 용 새끼를 물어다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먹는데 파도가 합해지기 이전에 다 먹는다고 하니까 그만큼 날쌔다는 것입니다.

긴나라(緊那羅)는 사람 같은데 사람이 아니라 해서 인비인(人非人)이라고 번역합니다마는 신류(神類)에 속하는 신장인데 음악신입니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는 신인데 역시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 가운데 하나고, 마후라가(摩 羅伽)도 축생 종류 가운데 하나인데 역시 악신입니다.

그런데 팔부 신장 가운데 보면 마후라가라든가 긴나라라든가 건달바라든가 이러한 신장들이 모두가 음악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야경 경전에 읽어보면 부처님 회상에 이르러서 음악공양을 한 부분이 퍽 많습니다. 신장들과 음악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서로들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이 때로는 사람의 성격을 거칠게 하고 타락시키고 풀어지게 하고 약하게 하는 그런 성질이 있는지 몰라도 바른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단정하게 하고 고르게 하고 부드럽게 하고 밝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튼 팔부신장 가운데 음악신장이 셋씩이나 됩니다. 그리고 싸움 좋아하는 아수라도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가 봅니다. 아수라 그림에 보면 거문고 같은 악기를 들고 있거든요. 그런데 악기는 손으로 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천상에 살던 복력이 있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저절로 소리가 울려 나옵니다.

어쨌든 신장들이 모두가 음악과 관계가 있는데 비인이라고 하면 사람과 사람 외에 모든 신장류까지를 포함한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에 발심한 사람들은 신장이 되지만 발심하지 못하면 야차(夜叉)의 경우와 같이 사람을 해치고 괴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악신 종류들까지 침범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삼천대천세계

왜냐하면 반야바라밀은 삼천대천세계 가운데에 모든 사천왕과 그 밖의 사람들과 온 세계 제천들이 수호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이라 하면 반야바라밀경이 있는 곳, 반야바라밀경을 문자로만 보지 않고 그 배후에 있는 참으로 빛나는 광명, 그것에 착안한 반야바라밀경이 있는 이 곳은 사람이나 비인들이 침범하지 못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있는 모든 사천왕과 그 밖의 사람들과 온 세계의 제천들이 수호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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