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요가의 만남 1
상태바
불교와 요가의 만남 1
  • 관리자
  • 승인 2007.10.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와 21세기

들어가는 말

‘불교와 요가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원고 청탁을 받는 순간 반가운 마음이 먼저 일어났습니다. 더구나 ‘불광 기자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기에 그러했습니다. 필자가 대학시절 69~73년 사이 종로 대각사에서 광덕 스님을 가까이서 뵈올 수 있었으며, 대학생불교연합회, 뚝섬 봉은사, 삼보법회, 원각회(김경만 당시회장) 법회 등에서 광덕 스님의 감로와 같은 밝고 맑은 법문을 경청할 수 있었던 소중한 법연을 생각하니 스님의 자애로우신 모습이 또렷이 떠올라 기쁜 마음으로 불광독자님들을 위하여 원고청탁을 수락하였습니다만, 오히려 요가를 불광에 게재하여 주심의 뜻에 고마움이 더 크게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막상 원고를 쓰려고 하니 막막한 심정입니다. 그렇게도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말입니다. ‘불교와 요가’ 너무나 가까운 친구 사이 같기도 하고, 형제 같기도 하지만 서로의 관계를 글로 표현하기가 결코 만만치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적으로 불교와 요가는 서로 우호적인 관계로 영향을 미쳐오고 있음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러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요가를 외도시 하고 닫힌 마음으로 폄하하는 일부의 눈길이 있다는 사실에 서운한 마음이 있음 또한 사실입니다. 종립 대학 또는 종립 초·중·고뿐만 아니라, 선방이나 강원교육에 요가가 도입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재가 불자나 비구, 비구니스님 가운데도 꽤 많은 분들께서 요가수련을 개인적으로 하시고 있음 또한 사실입니다. 요가수련을 불교교육 전반에 수용해야 할 필요성을 공론화해야 할 때가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조속히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종단적 차원에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특히 학교 교육이 점차 붕괴되고 있는 엄연한 현실에서 전인교육, 특히 영성교육 차원에서 요가 수련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건강한 몸과 집중력 향상, 균형과 조화로운 중도적 사고력을 배양함이 절실히 요청되는 이 시점에 요가에 관심을 가지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해봄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이 난에서는 ‘불교와 요가’를 비교 검토하는 학문적 연구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성을 강조하고 요가수행방법을 소개하는 쪽에 비중을 두어 부처님께서 위없는 깨달음(무상정등정각=아뇩다라 삼먁삼보리)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바로 요가수행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