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으로 꽃피운 티베트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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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으로 꽃피운 티베트불교
  • 관리자
  • 승인 2007.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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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이렇게 일굽시다

티베트 가 중공군에 함락되자 티베트 본토의 캄 지방에서 수행력과 덕망이 높기로 유명한 여덟 번째 환생자이신 캄튤 린포체께서 인도로 망명하셨다. 린포체께서 북인도의 히말라야 산자락에 정착하셨기에 길상한 마을이라는 뜻으로 따시종이라고 하였다. 이 따시종 마을에는 캄바카 사원을 중심으로 170여 명의 라마들과 300여 명의 티베트 이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 있다.

이 캄바카 사원은 본래 티베트 라마들의 춤인 ‘참’ 댄스의 본원지로서 캄튤 린포체를 모시고 까규파의 전통을 잘 고수하여 강원과 전문 수행관 등을 잘 지켜오고 있다. 그 전문 수행관에서는 평생을 무문관 수행으로 일관하는 많은 수행 성취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현재도 티베트의 설산에 있는 동굴에서 수행하신 ‘독댄(깨달음을 성취하신 분이라는 뜻)’이라고 불리는 무문관 수행 성취자들이 몇 분 계신다. 그 분들 가운데 한 분인 암틴 린포체를 의지하여 나와 평소부터 친분이 두터운 설오 스님이 수행을 하게 되었다.

나는 설오 스님을 따라 그 캄바카 사원의 문수보살의 분노존 수행인 야만타카 기도에 참석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문수보살의 기도를 해보고 싶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었기 때문에 나는 유난히 신심이 났다. 게다가 캄튤 린포체를 모시고 팔순이 넘은 노스님부터 다섯 살밖에 안 된 어린 라마까지 새벽부터 밤까지 열흘이 넘게 여법하고 장엄하게 진행되는 기도정진은 정말로 충만한 문수보살님의 가피 속에 신심이 저절로 우러났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버터기름에 전 꾀죄죄한 가사를 수한 어린 라마들이 자신의 몸통보다도 큰 버터차가 든 차관을 들고 한 쪽 어깨를 늘어트리고 대중라마들에게 차를 따라드리는 모습은 유난히 대견스럽기도 하고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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