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불교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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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불교과학
  • 관리자
  • 승인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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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과학<상>

물리학은 물질의 구조와 관측가능한 우주의 기본 구성요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과학의 한 분야이다. 이에 반해 불교학은 세계의 원인과 그 과정을 규명함으로써 그 결과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인문과학적인 다방면의 검토가 이루어진다. 즉 불교가 정신과 의식 나아가 초월적인 것을 다루고 있지만 물리학은 물질과 그들간의 상호작용을 감각에 의지한 실험적 검증을 통해 분석적으로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자연과학이 불교사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세기 들어서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이 완성되면서부터다. 이 이론들은 소위 고전물리학으로 풀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했고, 이는 또 다른 연기론적 세계관이라고 할만큼 불교사상과 유사성을 갖고 있다. 모든 물체 사이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진리가 ‘상대성 이론’이라면, 생각을 할 수 있는 모든 생명들의 인식에 대한 보편적인 진리가 ‘연기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구 물리학계의 흐름 속에서 70년대 말 불교와 물리학을 접목시켜 바라보려는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기 시작했다. 비록 지금까지 관련 석·박사 학위 논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용정·김용운·이국주·박광서·박영재·양형진·김성규 교수 등에 의해 꾸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중 동국대 김용정 명예교수의 연구활동이 단연 눈에 띤다. 철학, 불교학, 물리학에 고루 조예가 깊은 그는 78년 프리초프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을 우리말로 옮기는 한편 한국철학회와 각종 강연을 통해 현대물리학과 불교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뤘다.

“고대 불교 경전인 《화엄경》이 현대 물리학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성을 띠고 있으며, 앞으로도 물리학의 방향 설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76년에 이미 ‘Hadron(强粒子)의 상호작용과 화엄사상’(불교학보 13집)이란 논문을 통해 불교의 화엄사상과 현대물리학의 방향이 대단히 유사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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