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루에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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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에 보내는 편지
  • 관리자
  • 승인 200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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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 나의 하루

서해에 와 있어요. 일몰이 보고 싶어졌거든요. 저의 하루가 어떠냐고 물으셨죠? 당신은 어떤가요?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비가 오는 것처럼 사소하지만 소중하게 흐르는 시냇물 같은 것, 그게 하루라고 말한 적이 있던가요. 졸졸졸….

제가 흐르고 있는 길이 여느 사람들의 길과 다르지 않다는 것에 안심이 되고 평온함마저 느껴요. 그렇지만 다른 길로 흘러 들어가 나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가끔은 꿈꾼답니다. 그렇지만 말했죠? 그냥 이대로도 좋다구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 행복한 하루하루는 아니지만 그냥 이대로의 하루도 괜찮다는 말입니다.

여행을 하고 있던 나그네가 있었어요. 늘 있던 그 곳이 싫어서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게 됐죠. 여정 동안 그는 오랜만에 맛본 자유에 흠뻑 젖어들었고, 다시금 그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여행은 힘과 사랑을 돌려준다고 하죠.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 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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