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수많은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이에게는 이러한 변화조차 평범한 일상적인 생활로 받아들여 그다지 감동과 감사함을 잊고 살아간다.

계절의 변화가 주는 생멸의 이치를 우리는 얼마나 느끼고 있는가?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일에 얼마나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가? 이처럼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것을 잊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서 지속되어지고 있는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낯선 문화권에 발을 내디뎠을 때, 우리는 그 생활과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이 때 우리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습관과 풍습과 사고를 그 생활과 문화에 맞추어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 환경의 변화로 인해 여태껏 경험하고 배워온 자기 문화에 대한 지나친 비판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 사람을 사귐에 있어서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누구나가 다 경험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 어떤 사람을 하루 하루 일 년 이 년을 마주하며 지내다 보면, 처음 만남의 순간 강렬하게 느꼈던 그 이미지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신이 기대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