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승론(最上乘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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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승론(最上乘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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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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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세계

지금까지 음미해 보았던 달마의 어록을 모아놓은 『少室六門』의 내용을 마치고 이제 중국 선종의 역대조사들의 어록 및 법어에 대한 것을 살펴보기로 한다. 달마에게서 법을 이은 2조 혜가에게는 저술이나 어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3조 승찬의 『신심명』에 대해서는 일찍이 살펴본 바가 있다. 또한 4조 도신에게는 『입도안심요방편법문(入道安心要方便法門)』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돈황에서 발견된 단편적인 것으로서 전등사서의 하나인 『능가인법지(楞伽人法志)』와 『능가사자기(楞伽師資記)』에서 인용한 바가 크다. 때문에 어록으로서의 성격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제 5조 홍인의 저술로 알려져 있는 『최상승론(最上乘論)』의 내용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5조 홍인에게는 『최상승론』이라는 저술이 있었다고 알려져 왔다. 그 텍스트는 근년에 돈황에서 다수 발견된 『수심요론(修心要論)』2)과 같은 계통의 것임이 밝혀져 양자의 관계가 문제시 되었다.

『수심요론』의 본래 이름은 『주州忍和尙導凡趣聖悟解脫宗修心要論』이다. 달리 『일승현자심론(一乘顯自心論)』이라고도 한다.

『최상승론』이 일찍이 우리 나라에서는 전라도 安心寺 개판본(1570)과 虎距山 雲門寺 刊本(후에 梵魚寺에서 개판한 『선문촬요』에 수록. 1907) 등으로 전해져 왔다. 지금 여기에서 소개할 텍스트는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수록본에 의한다. 내용은 수심(修心)의 요체를 조목조목 14개의 문답형식으로 서술한 것이다.

「最上乘論」

第五祖弘忍禪師述

凡趣聖道悟解眞宗 修心要論若其不護淨者 一切行無由取見 願善知識如有寫者 用心無令脫錯 恐誤後人 夫修道之本體須識 當身心本來淸淨 不生不滅無有分別 自性圓滿淸淨之心 此是本師 乃勝念十方諸佛

「최상승론」

제5조 홍인 선사가 서술하다.

무릇 성스러운 도에 나아가려면 참된 종지를 깨쳐야 한다. 따라서 「수심요론(修心要論)」이 만약 청정을 지켜 일체 수행으로 하여금 분별견해를 취하지 못하게 하려면, 원컨대 선지식으로서 이 글을 베끼는 자가 빠뜨리거나 어긋나 후학들로 하여금 잘못 인도되지 못하게 조심해야 한다.

대저 수도의 본체는 모름지기 자기의 몸과 마음이 본래 청정하여 생겨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아 분별이 없는 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자성은 원만하고 청정한 마음이다. 이 자성이야말로 본래의 스승〔本師〕으로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수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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