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출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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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출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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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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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부처님은 카필라에서 나시고, 마가다에서 성도하시고, 바라나시에서 법을 설하시며, 쿠시나가라에서 멸도에 드시다.”

부처님은 이 땅 역사 위에 나타나시어 세간 속에 묻히시어 함께 고뇌하시고, 고뇌의 바닥을 비쳐 보시고는 필경 고뇌를 벗어날 큰길을 향해서 뛰쳐나오셔서, 인간이 다할 수 있는 극한의 고행을 다 친히 겪으신 다음 필경에 생사가 없는 큰 도를 확증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대중의 눈 앞에, “이것을 보라.”고 진리를 드러내 보이시면서 끝없는 불멸의 감로수를 부어주셨고, 그러고도 부족하셔서 열반시현이라고 하는 크신 법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끝없는 생명의 물줄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기회 있을 적마다 부처님은 진리의 몸이시고 법의 몸이시다. 나고 멸하는 몸이 아니시며 영원히 머무신 몸이시며 결코 허물어지지 않는 몸이시며 바로 법신이시다 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법신, 진리로 머무신 부처님께 생멸이 있을 리가 없고 고뇌가 있을 리가 없습니다. 이런 부처님이셨는데 우리가 진흙에 빠지고 수렁에 빠지고 정말 더럽히고 더럽혀서 더 말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진 그 어린 것들을 건지기 위해서 친히 그 구렁텅이에 뛰어드시어서 어린 자식들을 건져내셨습니다. 부처님 출가재일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거룩하신 자비시현의 구절구절을 돌이킬 적마다 우리는 그것을 생각합니다.

진리의 몸으로 생멸을 여의고 영원 자재한 불멸의 몸이신 당신은 짐짓 중생 곁에 오시어서 범부가 되시어서 범부와 함께 괴로워하시고, 범부가 가는 그 길 속에서 마침내 대 해탈의 길을 이어주셨습니다. 이런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우리 부처님 카빌라에서 나시고, 우리 부처님 마갈타에서 성도하시며, 우리 부처님 바라나시에서 법을 설하시고, 우리 부처님 구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드심을 보이신 지극하신 자비를 돌이켜보고 마음속에 젖어보는 것입니다.

중생의 고뇌 속에 들어오신 부처님

필경 부처님은 생멸을 초월한 진리의 몸이시며 무한공덕을 스스로 자족하게 갖추신 부처이신 까닭에 이 부처님이 부족할 리가 없습니다. 이 땅에 오신 것이 오직 자비의 표현이시라, 이 중생을 어떻게 건지실까 하고 오랜 겁 동안 생각하고 생각하시어서 “언제나 이것들을 건져서 진리의 몸, 법성신을 회복하게 할 것인가. 내 잠시도 쉴 때가 없노라.” 하고 법화경에 친히 말씀하신 것처럼 도솔천에 나시고 도솔천에서 다시 이 땅에 오시어 카필라 국에 태어나시고 출가, 고행, 수도, 성도, 설법, 열반을 보이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셨다고 하는 사실 자체가 중생을 위해서, 중생이 고뇌하는 그것을 건져주기 위해서, 그것을 깨쳐주기 위해서 중생 꿈 속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중생의 고뇌 속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부처님의 큰 자비를 다시 보고, 부처님의 크신 은혜의 법문을 다시 새겨야 하겠습니다. 이 땅에 오신 것에서부터 세상을 돌아보시고, 세상이 필경 무엇인가를 다 보시고, 마침내 벗어날 길을 당신이 단행해 보이신 모든 것이 지극한 자비의 표현이십니다.

부처님은 그와 같이 범부세간에 오시어서 범부의 몸으로 태어나시어서 범부가 되십니다. 그래서 세상을 두루 보시고 세간에 고뇌하시는 것을 친히 체험하십니다. 사문유관상이라는 것이 그런 것을 대표하는 하나의 설화입니다. 카필라성 동문에 가시어서 늙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 남문에 가시어서 병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서문에 가시어서는 죽어서 장례 지나가는 모습을 봅니다. 늙고 병들고 죽어간다는 것은 왕후장상이나 필부범부나 모두가 똑같이 거역할 수 없는 필연의 물결이라는 것을 친히 보시면서 ‘이 물결, 죽음의 물결을 벗어날 길이 없는가. 여기 몸을 던지고 함께 휩쓸려갈 것인가.’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중요한 귀로인 북문에서 한 출가 수행인을 만납니다. 여기서 죽음을 뚫고 나가는 길이 있는 것을 당신은 다시 체험하시면서 출가의 뜻을 굳힙니다.

아시타 선인의 예언

당신이 일찍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아시타 선인이 상을 보시고 “세간에서는 전륜성왕을 이룬다. 32상 80종호의 상호를 갖추셨으니 필경 전륜성왕이 되어 위대한 성군이 되리라. 또 출가하셔서 수행하신다면 삼계의 중생을 제도하실 사생의 어버이신 부처를 이루시리라.” 하는 것을 예언합니다.

전륜성왕이라 하면 도리천왕이라고 일러집니다만 여기 전륜성왕은 가장 이상적인 군주를 의미합니다. 상호가 원만하게 갖추어져 있고 그 수명이 한량없이 길며 일체 장애가 없고 정법으로써 통치해서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성군을 옛부터 전륜성왕이라 했습니다.

부처님은 세간에 머무실 때 카필라라는 작은 나라의 태자로 머무셨습니다. 경전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그 나라는 파사익 왕의 마가다 국에 예속된 작은 나라였습니다. 파사익 왕이 군림하고 카필라 왕이 그 밑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작은 나라였기에 아마 전륜성왕이라고 하는 천하통일의 성군이 자기 나라에서 나기를 바라는 것은 아마 카필라 백성이라면 다 바라는 일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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