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이 엷어지니 날마다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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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이 엷어지니 날마다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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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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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행복한 불자 김생호 씨

“위없이 깊고 깊은 미묘법이여, 백천 만 겁에도 만나기 어려워라. 내 이제 보고 듣고 받아지니니 원컨대 여래의 진실한 뜻 알아지이다”라는 개경게를 대할 때마다 가슴 뭉클한 느낌을 받은 적이 많다. 그래서 경전 독송으로 환골탈태한 운미 김생호(53세) 선생을 더욱 만나고 싶어졌는지도 모른다.

아니 이미 그와 만난 지 오래였다. 격월간 「백제불교」의 지면에서 자주 그를 만났다. 불평불만으로 가득 찬 중년 남자가 경전을 읽으면서 참된 불자로 변화해가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한편 지방신문사의 광고국장으로 업무가 과중한데다 열심히 신행 활동하면서 꾸준히 글과 만화로 보시(백제불교와 대청불교신문에 연재)하고, 대전지역의 신행단체인 금강회에서 스승 대신 강의를 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울텐데 그 와중에 ‘월간 불광 과월호 사경하기’에 동참, 불과 서너 달 만에 월간 불광을 아홉 권이나 사경해주어 편집진을 놀라게 하였다. 그의 생명력 넘치는 삶의 원동력을 화두 삼아 길을 떠났다.

순간 순간 살아있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

산사에서 수행하는 탈속한 스님에게서 느낄 수 있는 그의 분위기에 웬지 왜소해졌다. 서둘러 감사의 인사부터 올렸다.

“인터넷에서 월간 불광을 본 분들의 과월호에 대한 관심도 크고, 과월호에 실린 자료를 원하는 불교연구자들도 많은 상황인데, 선생님을 위시하여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머지않아 전권을 인터넷에 올리게 될 것 같다.”라는 말에 “제가 고마워해야 할 일이지요.”라고 반색한다.

그는 불교를 만나 비로소 행복해졌다. 그 행복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글을 쓰고 지면에 싣기도 했다. 하지만 그 또한 한계가 있기에 무한히 열린 세상인 인터넷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불광에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사이버포교에 힘쓰는 것을 보고 매우 반갑고 고마웠단다.

“평소 불광을 읽으면서 좋은 문구는 발췌해서 워드로 입력하며 주위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곤 했는데, ‘월간 불광 과월호 사경하기’ 권선문이 눈에 띄길래 자연스레 동참하게 되었지요. 월간 불광을 한참 치다보니 이력이 나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면서 그 동안 원고지에 정리해 놓았던 글들을 워드로 입력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번에 단행본(사천왕의 미소)으로 묶여 나오게 되었으니 제가 불광에 감사드려야지요.”

불법을 만나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이 있다면 온 천지, 모든 인연에 감사,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뿐이란다. ‘순간 순간 살아있지 않으면 죽은 것이기에, 그저 이 순간 바로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라는 그의 말이 참으로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경전에서 푼 생의 의문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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