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無着) 선사 이야기 도림(道林) 선사와 백낙천(白樂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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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無着) 선사 이야기 도림(道林) 선사와 백낙천(白樂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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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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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산책31 /불교벽화(佛敎壁畵) 편

선(禪) 에서는 비움이야말로 참다운 아름다움이라 설한다. 오랜 가뭄으로 마음졸이는 요즘이지만 휴가철이면 또다시 많은 이들이 바다를 찾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몸만 바다로 간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잖은가? 피서는 몸보다 마음을 다스려야 될 일이다.

다행히 여름이면 많은 불자들은 물론, 요즘은 비불자들도 사찰에서 행하는 여름 수련회에 동참하여 마음이 오직 모든 것을 만든다는 비움의 이치를 깨쳐 자신의 모든 일상을 삼매로 만들 지혜를 얻고자 한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경계에 끄달리지 않은 탕탕무애한 기백을 보여준 선사(禪師)의 이야기 두 편을 보면서 도구화된 우리의 삶을 주체적 일상으로 회복하는 가르침으로 삼고자 한다.

벽화는 김제의 모악산 기슭에 자리잡은 금산사(金山寺)의 미륵전 서쪽 정면을 바라보며 서 있는 아담한 전각인 대장전(大藏殿)의 벽화이다. 대장전의 내부에는 석가여래좌상을 봉안했으며 외벽에는 정면 좌우에 문수·보현 동자상을 비롯하여 삼면의 벽에는 모두 10폭의 벽화가 잘 그려져 있다. 그 가운데 두 벽의 그림이다.

무착(無着) 선사 이야기

무착 스님은 어려서 출가하여 계율과 교학을 열심히 닦았다. 그러다가 문수보살을 친견코자 발심하여 문수보살의 영지(靈地)인 중국 오대산의 중턱에 있는 외딴 암자인 금강굴에서 용맹정진을 하고 있었다. 하루는 양식이 떨어져 마을로 가서 탁발을 하고 오다가 범상치 않은 한 노인을 따라서 웅장한 절로 따라 들어 갔다가 그 노인의 질문에 답을 못한 무착은 내침을 당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웅장했던 절은 간 곳이 없고 허공에서 게송 한 구절이 들려왔다.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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