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법인설(三法印說)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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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법인설(三法印說)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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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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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강좌

불안 (佛眼, Buddha-cakkhu)을 얻게 되면 ‘모든 것’에 대한 구조가 달라지게 된다는 겁니다. ‘모든 것’을 십이연기로써 보게 된다는 겁니다. 무명이 있으므로 행이 있고, 행이 있으므로 식이 있고, 식이 있으므로 명색이 있고,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가 취가 나옵니다.

“취를 주목해야 됩니다. 취 다음에는 유가 있고, 유가 있으므로 생이 있고, 생이 있으므로 늙음과 죽음이 있느니라.”

마지막으로 불안을 얻게 되었을 때 비로소 이 세상이란 무명을 연하여 행이 있고 행을 연하여 식이 있고, 하는 식으로 거듭거듭 연(緣)하여 존재하면서, 그 연한 존재들이 함께 떠올라 있는 것이구나 하고 관찰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눈으로는 못 봅니다. 수행자의 눈, 완벽히 새로운 눈을 터득해야 합니다. 그랬을 때, 무명이라는 것이 관찰되고, 행이라는 것이 관찰되고, 모든 것이 관찰되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강의를 통해서 한 이야기가 바로 육근과 육경, 육육법, 오온, 십이연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모든 것’에 대한 수준 차이에 의한 관찰의 내용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체에 대한 모든 설명 내지는 관찰의 내용들이 우리의 삶인데,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하셨느냐 하면, 무상하고 괴롭고 그래서 내가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에게 본격적인 얘기를 하려고 하니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육근 중에서 여섯 번째가 의근(意根)이지요. 의는 무상합니다. 육육법에서 육식도 무상합니다. 오온에서 식(識)도 무상합니다. 12연기에서 식(識)도 무상합니다. 모든 식은 무상합니다. 절대로 무상하지 않고 영원한 식을 찾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삼법인설은 첫 번째로 우리에게 그것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불멸의 존재를 찾으려 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 것이 있어야 안심할 것 같으나, 그런 것이 없어도 얼마든지 유지될 수 있어요. 모든 것은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괴롭고 그래서 ‘나’라고 할 수 없다라고 분명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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