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사회성과 21세기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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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사회성과 21세기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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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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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21세기

나는 불교경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불교의 교리가 한없이 깊은 곳에 있다는 것만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다.

어떤 종교의 가르침은 그 뜻은 명확히 알 수 있으나 현실생활에서 그것을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 나는 『영원한 대자유인(翠巖 姜丁鎭)』 이라는 책을 접했는데, 그 내용의 극히 적은 일부만을 이해할 수 있었고, 다만 내가 이해한 것보다는 훨씬 더 깊은 진리가 그 책 속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데에 그쳤다. 이해가 너무 어려워서, 심지어는 그 깊은 가르침과 많은 수행을 통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함으로써, 그것으로 불교를 배우는 자에게 한없는 겸손함을 깨우치도록 하고 또한 끊임없이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불교의 또 하나의 숨은 교리가 아닌가. 현대사회과학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불교수행의 과정목표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들게 할 정도이다.

그런데, 불교의 교리가 깊고 오묘하며 믿고 따르는 자들을 한없이 겸손하게 한다는 것과 한국불교계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주제이며, 현실적으로도 양자간에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모처럼 주어진 이 지면을 통하여, 나는 사회복지라는 학문과 실천에 종사하는 사람의 좁은 눈으로 평소에 불교와 불교계에 대해 가졌던 아쉬움을 곁들이면서 그 나아갈 길에 관하여 조언을 하고 싶다.

한국 불교는 현재 어디에 있는가?

“전생이 궁금한가? 지금의 너를 보라. 내생이 궁금한가? 지금의 너를 보라.”는 부처님 말씀은 가르침 중의 가르침이라고 나는 여기고 있다. 지금 한국의 불교계는 바로 이런 질문을 해야 할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새 천년이 시작되면서 한국 천주교회는 과거사 반성 문건 「쇄신과 화해」를 발표하였는데, 이것은 현대사회에 있어서 종교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천주교계의 심각한 고민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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