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허물은 부모가 안고 간다]
최초의 탈북인 출신 영화 감독 정 성산 감독(36)은, 탈북하기 전 북한에서 평양 연극영화 대학을 졸업하고 모스크바 유학까지 마친 엘리트였습니다. 그러나 94 년, 친구들과 남한 방송을 듣다 적발된 뒤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서류 조작을 시도한 것이 더 크게 문제가 되면서 정 감독은 13 년 형을 언도 받고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됩니다. 이송 도중 호송차가 사고를 내는 사이 중국으로 탈출한 정 감독은 95 년에 한국으로 온 후, 많은 고생 끝에 드디어 최초로 탈북인 출신 영화 감독이 됩니다(2004년 12 월 24 일 조선일보).
정 감독이 갖은 고생 끝에 영화 감독이 되는 사이, 북한에서 노동당 고위 관료였던 아버지는 정 감독의 탈북 후 양강도로 유배된 후 그 곳에서 처형당했다고 합니다. 아들의 허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입니다.
만약 정 감독이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대개 그 곳에 가면 살아서 돌아오기는 힘들다고 합니다)에 예정대로 수감되었다면, 노동당 고위 관료인 아버지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자식 관리 잘못한 책임은 지겠지만, 죄목이란 게 그다지 체재 위협적인 것은 아니어 당사자 본인의 처벌로 문제는 일단락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용 도중의 탈출에 이어 탈북까지 하게 된다면 문제는 아주 다릅니다.
당사자 본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임은 저 같은 문외한도 쉽게 짐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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