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달마(菩提達磨)의 선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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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달마(菩提達磨)의 선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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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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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세계

무릇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은 많지만 간략하게 말하자면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이입(理入)이고, 둘째는 행입(行入)이다. 이입이란 경전을 통해서 대의를 아는 것으로 마음이 있는 사람은 범부나 성인이 모두 같은 진심(眞心)을 지니고 있다고 깊이 믿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객진번뇌(客塵煩惱) 때문에 분명하게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만약 일시적인 생각을 멈추고 본래의 진실로 돌아가 벽관(壁觀)에 충실하면 자신과 타인·범부와 성인이 모두 평등하며 더한층 고요하여 움직임이 없게 된다. 무릇 고전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도 이미 진리와 명합되어 있음으로써 새삼스레 분별할 것이 따로 없는 고요한 무위(無爲)가 되는 것이다. 이곳이 곧 이입이다.

행입이란 네 가지 생활방식으로서 기타의 모든 것은 이에 포함된다. 그 네 가지는 보원행(報怨行)·수연행(隨緣行)·무소구행(無所求行)·칭법행(稱法行)이다. 이 사행(四行)의 원천은 멀리 소승불교의 선정법인 오정심관(五亭心觀)과 『화엄경(華嚴經)』에서 그 원류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도 이와 매우 유사한 내용이 있어 달마의 이입사행과 『금강삼매경』 사이에 어떤 것이 그 근거가 되고 영향을 받았는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마의 이입사행이 『금강삼매경』의 성립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 이입사행(二入四行)의 서(序)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

『이입사행론(二入四行論)』의 내용

약변대승입도사항 제자 담림 서

달마는 서방 남인도 사람으로서 대바라문국 왕의 셋째 아들이었다. 신지(神智)가 투철하고 들은 바는 모두 깨달아 알았다. 뜻은 대승불교에 두었다. 때문에 출가하여 불도를 받아 일으키고 마음을 무위적정(無爲寂靜)에 감추며 세간을 관찰하여, 내외에 모두 통달하고 덕이 높아 세간의 사람들을 뛰어 넘었다. 변방지역의 불교가 점차 쇠퇴해 가는 것을 슬퍼하여 마침내 멀리 산과 바다를 건너 중국의 위나라 땅에 포교하러 왔다. 소박하고 정직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은 모두 귀의하였지만 이견을 가진 사람들은 그를 비방하였다.

그 때에 도육과 혜가 두 승려는 젊어서부터 훌륭하고 고매한 뜻을 품어 스승을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하여 수년 동안 정성껏 섬기면서 겸허하게 가르침을 받아 스승의 정신을 잘 마음으로부터 체득하였다.

달마는 그들의 정성에 감동하여 불도의 참 진리를 가르쳐, “여법하게 마음을 안정시키고, 여법하게 행동을 일으키며, 여법하게 중생을 대하고, 여법하게 공부해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대승안심의 가르침이니, 사람들을 잘못되지 않게 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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