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수행법26
이번 호부터는 혜봉 선생님께서 회원들과 함께 화두를 공부한 내용을 싣습니다.
▶화두선(話頭禪)을 화두 명상이라 해도 되는지요.
혜봉
선(禪)은 마음을 닦아 참된 이치를 사유하는 것이며, 생각을 쉬어 고요하게 하여 망령된 마음 즉 망상이 없는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며, 마음을 하나로 모아 본래부터 일체 생각이 끊어진 적멸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며, 선·악과 시비 유(有)·무(無)를 넘어서서 본래면목 즉 참다운 자기를 알기 위해 모든 집착을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음을 선이라 하고, 명상이라 하며, 또한 마음공부라 하고 참선이라 하고 도를 닦는다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름만 달리할 뿐 마음을 닦아 참 자기를 깨닫고자 하는 데는 하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화두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지요.
혜봉
화두라 함은 말 그대로 말머리를 의미하는데 ‘말의 머리’라 이것은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알지요.
혜봉
(컵을 들어 보이면서) 이게 뭐죠.
▶컵입니다.
혜봉
컵이다. 누가 컵이라 합니까?
▶사람들이요.
혜봉
사람들이 언제부터 컵이라 했습니까?
▶모르겠습니다.
혜봉
다시 묻겠습니다. 이것은 본래부터 컵이라는 이름이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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