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삶, 연기적(緣起的) 삶에 눈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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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삶, 연기적(緣起的) 삶에 눈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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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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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스님/공주 불광한의원, 원효사 해월 스님

공주로 향하는 길 가에는 봄빛이 완연했다. 하지만 정작 마음을 기껍게 한 것은 봄햇살도, 봄꽃도 아닌, 사람의 향기 덕분이었다. 문득 ‘우리 스님’이라는 제목의 동시 한 편이 생각나 더욱 공주행을 재촉하였다.

“나는 해월 스님이 좋아요./매일 우리를 반겨주시고/부처님처럼 인자하게 웃으시며/반겨주시는 걸 보니/부처님 같아요.(중략)/약방에서 할머니께서 침을 맞고 돌아오시니/병이 다 나았어요./우리 할머니 병을 고쳐주신/해월 스님이 좋아요.”

진정한 건강법

공주시 중동 147번지, 불광한의원과 붓다마을(불교서점, 불교용품점)이 마주하고 있는 골목길에 들어서자 알 수 없는 법열이 솟구쳤다. 붓다마을에서 흘러나오는 찬불가 소리를 들으며 기분좋게 불광한의원에 들어섰다.

“자, 이제 침 맞으면 좋아질 거다. 오늘 침 잘 맞으니 참 이쁘구나.” “스님, 고맙습니다.” 스님과 환자 사이에 흐르는 그 애틋한 분위기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합니다. 환자가 마음문을 열고 의사를 신뢰할 때 병세가 급속도로 호전됩니다.”

환자를 부처가 될 귀한 존재로 여기며 환자에게 다가가다 보면 오랜 병에 뒤틀린 환자의 마음 또한 봄눈 녹듯 열리고, 해묵은 지병이 사그라질 때가 많다.

“사람이 병이 들면 병에 마음을 빼앗기고 삽니다. 마음의 평형상태가 깨졌기 때문에 육체적인 고통도 더 심해지는 겁니다.”

스님은 환자의 굳어진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 우스갯소리며 설법을 해주면서 스님 역시 마음 공부를 한다. 실로 개원한 지 이제 만 12년이 된 불광한의원은 스님의 가장 좋은 수행처요, 수많은 환자들은 스님을 진리로 이끌어주는 선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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