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활약한 우리 스님들ㅡ고구려편 ㅡ
상태바
해외에서 활약한 우리 스님들ㅡ고구려편 ㅡ
  • 관리자
  • 승인 2007.09.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불교사[5]

  승랑대사와 삼론학

 중국불교학의 선구자 승랑대사(僧朗大師) 승랑(僧朗)법사는 어느 해 에 태어나서 언제 출가하고 어느때에 중국으로 들어갔으며, 또한 어느 해에 세상을 떠났는지를 자세히 알 수가 없다.

 그는 고구려의 요동(遙東) 땅에서 태어나 일찌기 출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다가, 장수왕(제20대 長壽王, 413~491)의 후기 쯤에 중국으로 들어갔다. 그 때는 중국이 남북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는 북조(北朝)의 북위(北魏)에서 불교학을 깊이 공부하였다.

 당시의 북위 나라는 태무제(太武帝) 때의 심한(중국 4大法難의 최초) 파불(破佛)에 의한 지독한 법난을 겪은 뒤라 불교 부흥(復興)의 열기가 대단하던  때 였으므로, 승랑법사는 거기에서 모든 경교(經敎)를 골고루 다 공부할 수가 있었다. 그는 경학(經學)에는 물론 지율(持律)도 청정하였고 논장(論藏)에도 밝았었다.특히 그가 가장 깊이 연구하였던 경교는 화엄(華嚴)이었고, 교학의 주전공(主傳攻)분야는 삼론학(三論學)이었다.

 삼론이란 인도 용수(竜樹)보살의 중론(中論) · 십이문론(十二門論)과 그 제자 제바(提婆)보살의 백론(百論)을 가리키는 것으로, 구마라집(鳩摩羅什) 법사가 중국에 와서 번역하고부터 이 세가지 논서(論書)는 주로 함께 연구되어져서 삼론 또는 삼론학이라 불리워졌었다.

 승랑은 구마라집의 수제자 승조(僧肇, 383~414) 계통의 삼론학을 깊이 연구하여 삼론학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서 학문적인 체계를 완성 하였다.

 그는 제(齊) 나라 건무년간(建武年間, 494~497)에 남쪽(南朝)으로 가서 한 때 종산 초당사(種山草堂寺)에 머물었었다. 그 때 그곳에 있던 은사(隱士) 주옹(周顒)이란 사람의 청으로 삼론학을 강의하였다.

 주옹은 그로부터 크게 얻은 바가 있어서 삼종론(三宗論)이란 글을 지어, 이제(二제)로써 중도(中道)의 체(體)로 삼아야 함을 밝혔다. 주옹은 이 글을 지림(智琳) 법사의 간청에 의해 세상에 책으로 내놓게 되었다.

 물론 고구려 승랑법사의 학설이 그 속인(俗人) 제자 주옹에 의해서 삼종론(三宗論)이란 책으로 세상에 발표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승랑은 그 뒤 그의 스승 법도화상(法度和上)이 머물었던 섭산(攝山)의 서하사(捿霞寺)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승량이 중국에서 「육가칠종론(六家七宗論)」의 저자 담제(曇濟)에게서도 배웠다고도 하지만 실제상의 스승은 법도(437~500) 화상이었다.

 법도 역시 일찌기 출가하여 북조에서 경교를 공부하여 대가가 되었으나, 송(宋)나라 말엽에 남조로 와서 생애를 보낸 당대의 고승이다. 그가 북조에 있을 때 승랑을 가르쳤던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섭산 서하사 이야기

 승랑이 스승의 뒤를 이어 자리잡게 된 이 섭산 서하사에 얽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양(梁) 고승전(高僧傳 권8)의 법도전(釋法度傳)에 보이고 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