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광덕 큰스님께서 불광법회에서 설하신 법문 내용을 녹음, 편집부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감사합니다.

수계법회가 어쩌면 우리 불법문중의 행사인 듯이 보일지 몰라도 이 수계를 통해서 이 땅에 진리의 등불이 빛나게 된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계를 받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 시대 우리 사회 모두가 경하해야 할 큰일입니다.

계는 우리 불자로서 탄생하는 결정적 계기라고만 이해하기 쉽습니다.

계를 받음으로써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이 진리의 횃불이 불붙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써 우리 사회가 함께 밝아지며, 진리의 횃불이 더욱 빛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활동해 나아갈 때 우리의 시대가 밝아지는 것입니다.

불교는 한낱 종교운동이 아니라 바로 역사를 밝히고 사회를 밝히는 위대한 사업입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 계를 받는다고 하는 사실이 이와 같이 세상을 밝히는 그러한 위대한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와 같이 법회에 우리 모두가 참석하게 된 것을 다시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계의 두 가지 기본적인 구조

오늘 계를 전해드리고 받는 수계식에 들어가기 전에 계에 관한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계를 받는는 것은 두 가지 기본적인 구조가 있습니다.

첫째는 내 생명에 본래부터 빛나고 있는 진리의 원형인 불성, 이 불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 생명의 원모습인 불성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를 받음으로써 새로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본래부터 있는 것을 ‘내가 불성이다’하고 스스로 확인하는 것에 일차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를 받음으로 계체(戒體)－부처님의 자비하신 본체를 통해서 나라고 하는 의식을 통해서 불성을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