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그리고 「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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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그리고 「불광」
  • 관리자
  • 승인 2007.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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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샘 - 나를 변화시킨 책

격동과 혼란기였던 20여 년 전, 해군 제대 후 대학에 복학했던 나는 학생운동의 핵심으로 민중과 진정한 자유를 위하여 그 무언가를 해야만 했던 절박감 속에서, 사회학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여 많은 책들을 읽고 토론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었다.

한때 심취했던 서양철학은 가장 논리적인 것 같으면서도 핵심 결론에 가서는 신의 영역으로 결론지어 타는 목마름을 해갈시켜 주지 못했다.

그 당시 향림원이라는 정신박약아 시설에 봉사활동을 다녔는데 그들은 따스함과 먹을 것만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는 가장 순수한 신의 아들들이었다.

에덴에서 선악과를 따먹기 전 아담과 이브는 정박아인 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과 ‘기독교적 유토피아는 과연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 속에 그들의 믿음에 대한 실망과 서양철학에 대한 허구와 이질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로 인해 중국고전과 불교서적을 탐독하면서 새로운 희열을 느끼기 시작할 때쯤 광주는 피바다가 되었고 언론과 출판물은 통제되었으며 일부 사찰이 군화발에 짓밟혔다.

누가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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