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훈아 쇼]

--이 글은 작년(2003) 추석 특집으로 모 TV에서 방영한 '나 훈아 쇼'를 보고 난 뒤의 느낌을 썼던 글입니다. 어쩌다 보니 1 년이나 늦게 컬럼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37 년 간이나 가수 생활을 하며 정상을 누리는 가수 나 훈아 씨의 특집 쇼가 있었습니다.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것을 모 TV에서 녹화 중계했는데, 그 쇼를 보고 나니 나 훈아씨가 저렇게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제가 나름대로 분석(?)한 '나 훈아 인기의 비결' 입니다(이하 존칭은 생략합니다).

1.즐거워 부르는 노래

나 훈아의 노래를 보면 '잘해야 되겠다, 감동을 주어야겠다' 등등의 짓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저 본인이 즐거워 부르는 노래들입니다. 그러니 노래가 진실되고 듣는 사람이 부담이 없습니다. 나 훈아의 노래가 늘 '간들어진다'는 평을 받는 것 역시 아마 이 때문이라 봅니다.

2.밝은 노래

나 훈아의 노래를 보면 과거의 노래는 단조나 슬픈 노래가 많았지만 최근의 노래는 장조로 된 밝은 노래가 많습니다. 신곡이라는 '몰랐네' 라든가 '공(空)' 이란 노래도 내용은 인생의 허무와 무상함을 노래하는 것이지만 곡조는 밝고 경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