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자리가 영원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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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가 영원한 자리
  • 관리자
  • 승인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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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가 영원한 자리]

깨끗하고 더러움이 부사의한 부처 세계/중생업이 일으키고 보살 힘이 유지하네

깨끗하고 더러움이 한량없는 부처 세계/업력으로 일어나고 보살들이 교화하네

화엄경 노사나품에서 보현보살이 읊는 게송의 일부입니다.

이 게송에서 보현보살은, 이 세상이 유지되는 것은 수많은 중생들의 수많은 어리석은 업에도 불구하고 보살들의 맑은 서원과 밝은 행이 있기 때문이라고 노래합니다(실지로 숱한 탁류를 내 보내어도 강과 바다는 웬만한 오염 물질은 모두 정화해 냅니다). 이후 보현보살은 다시 한량없는 세계 성패가 모두 중생 업력 때문이며, 중생들의 업력으로 부사의한 중생의 차별 세계가 생겨난다고 노래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유독 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깨끗하고 더러운 것 자체가 부사의한 부처의 세계"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깨끗한 것은 부처의 세계요, 더러운 것은 부처의 세계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미타 부처님이 사시는 극락 세계는 정토(淨土, 맑은 땅)요, 우리 인간들이 사는 사바세계는 예토(穢土,더러운 땅)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한사코 이 더러운 땅을 떠나 정토로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보현보살은 게송에서 깨끗함과 더러움에 상관없이 우리 사는 이 세계 그대로가 모두 부사의한 부처님의 공덕 세계라는 것입니다. 깨끗한 세계뿐 아니라, 더러운 세계도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무량 공덕 세계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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