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부산 영광갤러리 이경순 실장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말이 듣기 좋아요. 그 만큼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뜻이 아닐까요. 인생으로 볼 때 앞으로 5년간은 제 인생의 황금기가 될 것입니다. 정말 잘 보내야지요.”
돌이켜보건대 앞만 보고 정말 열심히 달려온 삶이었다. 처음 시집 와 세 평 남짓한 영광도서에서 책정리하고 책표지를 싸며 최선을 다해 친절을 베풀고 열심히 살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아우성을 치던 자신의 모습. 친정식구 7남매에 시집식구 9남매의 한 일원으로서 도리를 다한다는 것도 녹녹치 않았다. 게다가 두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아들 딸 걱정에 사회활동하는 남편 뒷바라지에 힘든 줄도 몰랐고 그것이 행복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옥화장(玉華藏) 이경순(49세) 실장(영광갤러리)은 문득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는가.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정말 나는 내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가….’
그때 마치 자신을 기다리기나 했다는 듯이 선뜻 다가온 것이 연꽃이었다.
“고요를 깨뜨리는 순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새벽의 연꽃과의 만남은 내게 생명력이 되었고, 태양 아래 하늘을 향해 당당히 앉은 연의 모습에서 인간사의 번뇌가 한낱 시름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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