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법명상(觀法冥想)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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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법명상(觀法冥想)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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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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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수행법

여느 때와 같이 마음 공부하는 회원들이 함께 둘러 앉아서 각자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바와 궁금하던 것들을 내놓고 질문하였다.

▶저는 지금까지 공부를 해오면서 조용히 앉아서 호흡관만 해도 일체의 생각이 사라지고 몸도 사라지고 호흡만 남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간은 호흡도 사라지고 아무 것도 없어요. 심지어는 걷고 있을 때도 걷고 있는 내가 없어요. 물론 눈을 뜨고 걷고 있는 저를 보면 분명 걷고 있으나 걷는다는 느낌도 없고 그냥 허공뿐인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당황스럽고 이상해서 이러다가 정말 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앞으로 공부는 더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혜봉 말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어떠한가요.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어떤 경우는 말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고 그냥 말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도 그냥 소리만 들릴 뿐 내가 없어져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혜봉 “내가 없어졌다. 아무것도 없다. 허공만 있다”고 하셨는데 “내가 없어지고 아무 것도 없이 허공만 있다”고 말하는 것은 누가 말하는가요? 없어진 내가 어디로 갔다가 어떻게 나타나서 지금 여기서 말을 하고 있지요? 무엇이 말하고 무엇이 듣고 무엇이 알고 하나요? ▶…(침묵)

혜봉 “당황스럽다, 이러다가 정말 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혼란스럽다, 두렵다”고 하셨는데 이런 생각들은 누가 하고 있으며 이런 생각들을 왜 하지요? 더이상 이런 저런 생각들을 붙이지 마세요. 아직도 거짓된 나를 붙잡고 있는 일체의 생각과 망녕된 나를 참으로 놓아버리세요.

그리고 없다고 하면서 없다는 것을 알고, 없다고 하면서 없다고 말하고 있는 그 놈은 또 무엇인지 참으로 잘 관찰하고 참구해보세요.

▶저는 시도 때도 없이 눈에 영가가 많이 보이는데 볼 때마다 겁이 나서 생활에 지장이 많습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어 있을 때 영가가 제 방에 들어오거나 제가 자는 침대에 올라 오거나 제 몸에 걸터 앉을 때는 잠을 한숨도 못 잡니다.

혜봉 왜 영가가 두렵지요?

▶영가가 귀신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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