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출가상, 설산수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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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출가상, 설산수도상
  • 관리자
  • 승인 2007.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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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산책 15

팔상성도

벽화의 네 번째는 유성출가상이고, 다섯 번째는 설산수도상이다. 유성출가상의 그림을 보면 태자가 종마 칸타카를 타고 시종 찬다카는 칸타카를 잡고 성을 넘어 출가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태자가 북문을 나섰을 때 출가 사문의 평온한 모습을 보고 수행 생활만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고 출가를 결심한 후 부왕에게 아뢰었을 때, 물론 부왕으로서도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은 아니었지만 막상 태자로부터 출가하겠다는 말을 들으니 실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달래고 타일렀지만 이미 반석같이 굳어진 태자의 결심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야쇼다라는 아들을 낳았다. 태자 싯다르타는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자 “라훌라(rahula, 장애, 속박이라는 뜻)”하고 한탄하였다. 부모나 부부의 은애(恩愛)도 차마 뿌리치기 어려운 고통인데 이제 또 아들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그 정을 끊기가 비할 데 없이 어려움을 혼자 고백한 말이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이 이미 결정된 태자는 발길을 돌려 시종 찬다카를 불러 성의 모든 권속이나 일체의 석가족들이 알지 못하게 종마 칸타카를 끌고 오게 하였다. 그리하여 태자는 시종 찬다카가 데려온 종마 칸타카에 올라 타고 성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카필라 성을 바라보면서 사자처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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