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醫王)이신 부처님의 뜻 펼치는 자비의료 도량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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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醫王)이신 부처님의 뜻 펼치는 자비의료 도량을 기원한다
  • 관리자
  • 승인 2007.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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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이렇게 일굽시다

부처님 은 모든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시는 대의왕(大醫王)이시다. 깨달음의 지혜광명으로 중생의 무명 번뇌를 말끔히 씻어주실 뿐만 아니라, 자비로운 신통위신력으로 육신의 질병고통도 시원히 쓸어가신다. 비록 우리 중생도 생명의 본질은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와 신통을 원만히 갖추었다고 하지만, 아직 미혹을 벗지 못하여 생로병사의 윤회라는 고해에 빠져 있다. 윤회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질병이요, 고통이다.

부처님 가르침은 중도실상(中道實相)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너무 지나친 고행으로 조급하게 덤비다가 중도하차하려던 제자에게, 거문고 줄의 비유를 들어 너무 팽팽하지도 않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중용조화의 수행을 가르치셨다. 마음의 중용조화는 몸의 상태와 직결된다. 마음의 수양과 몸의 공양은 사실 하나다.

그리고 몸의 공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먹거리이고, 또 탈났을 때 조화를 되찾는 의약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중생을 제도하려면, 바로 이러한 중도실상으로 이끌고 일깨워야 한다. 무거운 짐을 지고 수고하는 이들에겐 휴식을 주고, 두려움과 무서움에 떠는 이들에겐 평화를 주며, 병들거나 상처 입어 신음하는 이들에겐 건강을 찾아 주어야 한다. 약사여래 12대원의 하나처럼, 굶주림으로 먹거리를 얻기 위해 나쁜 짓을 하는 중생에게는, 먼저 맛있고 향기로운 음식을 배불리 먹인 다음 진리의 맛〔法味〕으로 궁극의 안락을 얻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하물며 병든 이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뜻에서 자선복지사업이나 의료활동은 홍법(弘法)과 포교의 막강한 선봉장이 될 수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뒤늦게나마 우리 불교계도 여러 자선복지사업과 전문의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은 중생제도와 부처님 가르침의 전파를 위해서 매우 다행이다. 특히 얼마 전 동국대 의대 및 한의대 부속으로 불교종합의료기관 착공식이 있었다는 보도를 듣고 기쁨과 기대를 감추지 못해 평소 생각하던 한두 가지 생각을 짚어 보았다.

우선 명칭이 정식으로 확정된 것인지 모르겠는데, 보도된 기사를 보면 일반 세속의 관행에 따라 ‘불교종합병원’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의 의료기관 명칭상 ‘병원(病院)’은 종합, ‘의원(醫院)’은 개인(또는 단과)으로 통용되는 듯하다. 정확한 유래가 어떠한지 잘 모르겠으나, ‘병원’이란 말은 일본식 용어를 답습한 것 같다.

왜 이런 용어 이야기를 새삼 꺼내는가 하고 의아스럽거나 궁금하게 여기는 분이 많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과 글은 사람의 생각을 나타내고 전달하는 방편도구인데, 무심코 쓰는 용어가 듣고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감염시켜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에, 생각을 정화하고 마음을 닦는 데 일상용어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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