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법(觀法)과 창업(創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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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법(觀法)과 창업(創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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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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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기도법 6

창업의 정도(正道)

해마다 우리 주위에는 20만여 개의 사업체가 창업(創業)을 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그중 80% 이상이 실패한다고 합니다.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 참담한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창업하는 분이 사업의 정도(正道)를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령 내가 외식업을 창업준비 중이라면 첫째, 외식업 고유의 목적의식에 공명(共鳴)하는 마음이어야 번영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허공도 중생이다’라고 가르칩니다.

양자물리학에서도 돌멩이를 구성하고 있는 소립자에도 의식이 존재한다고 각종 실험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요즘 개혁적 성향을 가진 일단의 경제학자들은 주식시세나 기업의 경제이론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이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주식시장이나 기업을 ‘의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유기체’의 시각에서 진화론적 생물학이나 생태학 쪽에서 예측해 보려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방법이 기존의 이론보다 더 효율적으로 각종 경제지표를 예측해 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감각이 예민한 분은 여러 회사 사무실을 방문해 보면 그곳마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어떤 기운이 응집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사풍(社風)이라 하는데, 외식업에는 외식업 나름대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목적의식’이 있습니다. 이 목적의식이 바로 오랜 세월을 되먹임(중첩)하는 과정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고도의 의식을 지닌 유기체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보다 싱싱하게, 보다 맛있게, 보다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끝없이 진보해야지.’

외식업의 이런 목적의식에 동조하려면 우선 창업자 자신부터 이 분야에 재능과 소질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사랑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나는 당신의 눈이 되겠습니다. 당신은 나의 발이 되어 주세요.”

보다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기 위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절름발이는 다리가 불편하여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지가 건강한 소경에게 부탁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싱싱하게, 보다 맛있게, 보다 즐겁게 먹을 수 있게 해야지’라는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지만 손발이 없어 움직일 수 없는 음식들은 자신의 손발이 되어 줄 ‘사랑의 동반자’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살기 위해 먹는 존재라면 우리는 박테리아 수준에서 결코 진화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먹기 위해 존재한다면 우리는 배부르면 만사가 그저 행복한 돼지 이상으로 진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인격완성의 가장 큰 덕목인 사랑을 배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랑의 마음을 가진 유기체(음식업)에게 매정하게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한다면 그들은 얼마나 섭섭한 마음을 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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