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생계의 정신의학적 측면
상태바
축생계의 정신의학적 측면
  • 관리자
  • 승인 2007.09.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징검다리 3

지난 호의 지옥도에 이어서 축생도에 대한 정신분석적 설명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마크 엡스타인의 말을 빌리면 축생계는 굶주림과 성욕의 두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인간의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부분에 해당한다. 티벳의 우주관에서는 어리석음이 축생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축생계에 그려진 보살의 상은 전형적으로 책을 들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동물적인 본성에 가장 부족된 사고하는 능력이나 사색하는 능력을 상징한다. 동시에 생각하고 사색할 줄 아는 보다 고차원적인 능력으로 식욕과 성 욕구로 인해서 비롯되는 인간의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방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프로이트는 인간이 성욕과 같은 동물적 욕구를 극복하고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형시켜 나가는 것을 ‘승화’라고 표현한다. 왜냐하면 성욕과 같은 쾌락적인 감각은 결코 충족되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러한 욕망을 무조건 억압하고 무시하는 것으로도 인간의 동물적 속성은 없어지지 않는다. 욕망은 강제로 억압하면 할수록 더욱 강해져서 무의식의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