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동서와 마음이 맞지 않아 너무 괴롭습니다
상태바
맏동서와 마음이 맞지 않아 너무 괴롭습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09.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의 의문에서 그 해결까지

저는 48세의 주부입니다. 맏동서와는 10살 차이가 나는데 마음이 맞지 않아서 너무 괴롭습니다. 이번 설에도 부산의 큰댁에 가서 설을 맞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시집 온 지 20년이 되었는데, 매년 설날과 추석 때, 그리고 일년에 두 번 시부모님 제사 때마다 동서 때문에 마음이 상하곤 합니다. 특히 부모님 제사 때는 연세가 많은 시누님들도 참석을 하시는데 시누님들에게 민망해서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수 마련도 시원치 않고, 제사상이 너무 허술해서 제 얼굴이 뜨거울 정도입니다. 시누님들이 “돌아가신 부모님께 죄송하다, 자네가 좀 잘 하라”는 전화를 해올 때마다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하느라고 하는데도 맏동서의 닫힌 마음은 열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맏동서의 마음을 열 수 있겠는지요?

자식된 도리로 제사상을 풍성하게 차려드리고 싶으신 보살님의 효성스런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한번 맏동서의 마음이 되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서 부산까지 먼 거리이긴 하지만 명절이나 제삿날 당일 큰댁에 가지 말고 하루 전, 혹은 이틀 전에 찾아가서 제사비용을 미리 드리면서 함께 장도 보고 음식도 만들고 제사상을 정성스럽게 차리면 좋을 듯합니다.

서로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끈끈한 정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멀리 살다 보니 어디 정들 겨를이 있으셨겠습니까? 명절이나 제삿날 말고 평소에도 찾아 뵙고 이 얘기 저 얘기 나누기도 하고 극장에도 가시는 등 대화의 장을 자주 여시면 차차 사이가 좋아질 것이고, 그 동안의 앙금도 풀어질 것입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