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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7.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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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뜻하지 않은 늦더위로 들녘의 오곡백과가 알차게 영글어가는 요즈음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머지않은 추석, 벌써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차오르는가 봅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며 두둥실 떠도는 구름이 나그네의 발길을 설레게 합니다. 출가하신 스님들을 일러 운수(雲水)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물처럼 구름처럼 산다고 해서 그렇게 이릅니다. 세속의 온갖 틀들을 훤칠하게 벗어 던지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구도의 길을 걸으시는 분들이 가까이, 혹은 멀리에 계시기에 저희들은 그나마 이렇게 숨쉬며 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산소와도 같은 맑은 생명에너지는 진정으로 자유를 향해 가는 구도자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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