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샘 - 자연이 주는 고마움
푸르다. 파랗다. 이 모두 우리에게는 희망적인 말이고 즐겁다.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든다. 산은 나무와 흙, 바위, 물 그리고 하늘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속으로 들어가면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독특하게 비릿하면서도 달콤한 청량감을 안겨 주는 냄새에 매료된다.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 편안한 내집처럼 옷을 훌훌 벗는다.
긴소매 옷을 짧은 팔 셔츠로 바꾸고 치렁치렁한 바지는 산뜻한 반바지로 바꿔 입는다. 신발도 처음에는 둔중한 등산화에 두꺼운 스타킹을 껴 신었었지만 차차 가벼운 운동화에 얇은 면양말이 족하고, 부드러운 건강한 흙길을 만나면 이 신발과 양말마저 벗어 들고 걷는다. 바닥에 쌓여 썩어가는 나뭇잎의 까칠까칠한 느낌이며, 오톨도톨한 모래의 따끔거림이 싫지 않고 발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와 닿는 흙의 촉감 등은 몸 속 깊이까지 짜릿함을 가져다 준다.
더 깊이 들어가면 고요 속에 혼자 남게 되어 벗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떨쳐내고 일광욕에 삼림욕을 즐기면 한권의 책을 꺼내들어 느긋한 경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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