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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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하는 마음으로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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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칼럼

국내의 일들도 마찬가집니다. 과거사 정리, 행정수도 이전, 북핵 위기, 사법 개혁과 사학법 개정, 쌀협상 비준과 노동법 개정 들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으로 지새운 한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마음자리 또한 평안할 리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거기다 너무 오래 계속된 경기침체로 나라는 일년 내내 어수선했고, 경기가 곧 회복될 것이라던 정부의 핑크빛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네 살림살이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아니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그러고 보면 어떤 한 가지 문제만을 두고 통탄하거나 절망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집착이나 분노를 일으킬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통찰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그런 한편,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면 누구나 다 순간적으로만 해결하려고 애씁니다. 진정한 원인을 찾아 고치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병의 근본 원인을 알아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상처만 치료하려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다시 새해를 맞는다고 그 어떤 여유로움이나 희망찬 내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고 희망이나 꿈을 접기엔 인생이 너무 초라하고 쓸쓸합니다. 어찌 보면 사람의 한 평생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참으로 짧은 시간입니다.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한 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찰나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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