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락의 시간을 함께했던 친구에게!
상태바
고락의 시간을 함께했던 친구에게!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의 샘 / 우리들의 우정

친구! 자연의 울림과 떨림 속에서 떨어져 살 수 없는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울림과 떨림을 주는 것은 아무래도 친구가 아닐까 하네. 특히나 생산의 시대, 혹은 소비의 시대로 점철되고 있는 현대적 삶에서 더 이를 말이겠는가? 어쩌면 친구야말로 또 다른 자연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현대인의 삶이 피폐한 자연 속에 방치되어 있고보니, 더욱이 그리워지는 친구가 아닐까? 내가 자네를 만난 것은 지역적 연관에서가 아닌 정말로 사람의 정을 아는 고향 같은 친구로서의 인연으로 생각하네. 자네도 나처럼 궁핍한 농촌에서 태어나 객지생활을 하며 지내왔으니 서로의 고뇌가 같은 갈림을 향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1990년 3월이었지. 처음 내가 전화하고 자네는 내가 술 못하는 것 정도는 아는 때에 술 한 잔 하자며 격의없이 만나지 않았는가? 우리가 싸움도 하고 웃음도 웃고 눈물도 함께했던 것은 20세기 말의 도시 사람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