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전하는 부처님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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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전하는 부처님 법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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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부처님 께서는 인도 마갈타 국에서 도를 이루시고 바라나시에서 최초의 설법을 설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 법문이 중국으로 전해지고 우리 나라에 펴져서 우리 대에 까지 이르렀습니다마는 거기에는 두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하나는 문자, 즉 경전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진 경로가 있고, 문자가 아닌 경로를 통해서 전해온 경로가 있습니다. 문자로 전해진 것은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중국의 삼장(三藏)법사나 인도에 계신 법사를 청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사신이 가서 인도에 계신 법사님을 모셔오고 경전을 실어와서 한역을 합니다. 그 뒤 우리나라 까지 퍼지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밖의 길이라고 하는 것은 심법(心法)을 말합니다. 마음에 의지해서 마음을 전하는, 부처님의 법을 마음으로 전해주는 길이 있는 것입니다. 중국으로 경전이 전해오기는 오래 되었지만 그 심법을 전해왔다고 하는 것은 깨달은 분이 깨달은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과 같이 문자나 형상에 의존하지 않고 말이나 이론에 의존하지 아니하고 불법을 전하는 것이 가장 온전하게 전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온전하게 마음의 진리를 마음으로 전하는 이 법을 전하신 분이 달마대사인데 달마대사가 중국에 온 것에 대해서는 오늘날 많은 이설(異說)이 있습니다. 달마대사가 중국에 온 적이 없다느니 달마대사가 실존 인물이 나니라느니 하는 말이 학자들 간에 논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종래에 전해 내려온 선종사(禪宗史)에는 달마대사가 어느 때 왔다는 행적들이 명확하게 쭉 나와 있습니다. 달마대사가 중국에 처음으로 온 것은 양나라 무제 때였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경전이 많이 전해져 왔기 때문에 한 가지 경전이 전해오면 그 경전으로 인해서 새로운 불법이 전해지고 그로 인해 새로운 불교가 형성되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번에는 달마 대사가 왔습니다. 달마대사를 만난 무제가 물었습니다.

달마 대사가 서쪽에서 가져온 법

"스님께서는 어떠한 법을 가지고 오셨습니까."

그러자 달마 대사가 대답하길

"나는 한 법도 가져온 바가 없노라."

가져온 법이 따로 없다고 했습니다. 여래, 부처님께서 친히 전하시는 그 법을 전해받은 28대 조사라고 하는데 그분이 동토에 법을 전하신다고 오셨는데 한 법도 가져온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말은 말하기 좋아서 한 것이니 숙제로 남기기 위해서 어떤 깊은 말을 한 것이 아니냐고 하겟지만 명확하게 당신의 입장을 그냥 사실 그대로 터놓고 말한 것입니다.

"내가 한 법도 가져온 바가 없다."

우리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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