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의 애정표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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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의 애정표현 방식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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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성학

지난 달에는 `발렌타인 데이'라고 하는 국적불명의 기념일(?)이 있었고 이 달에는 `화이트 데이'가 가다리고 있다. 발렌타인 데이에는 여성이 마음에 담고 있던 남성에게, 화이트 데이에는 남성이 마음에 담고 있던 여성에게 선물하는 날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날의 선물에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경제 위기로 인해 주부들의 장비구니가 썰렁하게 느끼게 하는 이 시점에서도 백화점에서는 고가의 선물세트들이 청춘남녀를 유혹하고 있다. 이런 국적불명의 상술에 휩싸이는 것이 싫으면서도 한편으론 그냥 넘기면 혹시 자신들의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와 아쉬움 때문에 우리 식의 명분을 내세워 그들의 애정을 확인하는 중년도 있을 것이다.

한 친구는 오월 단오가 우리 식의 청춘남녀가 애정의 싹을 키우는 날이라고 주장한다. 단오에는 여인들이 청포로 머리를 감고 그네나 널을 뛰며 담장 밖의 남정네를 정탐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친구는 단오에 그들만의 방식대로 애정을 가꾸어 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초등학생들까지도 이성간에 선물을 주고받으며 심지어는 기념일로부터 한 달이 지나도록 이성으로부터 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카레를 먹으며 서로 위로를 한다는 옐로우 데이,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도록 마찬가지일 경우는 떡볶이를 먹는다는 레드 데이, 그로부터 또 한 달이 지나면 짜장면을 먹는다는 블랙 데이까지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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