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깊은 병고 속에 만난 부처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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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깊은 병고 속에 만난 부처님 은혜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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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믿음 나의다짐

이제 내 나이 서른다섯, 많지 않은 나이에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때를 겪었고 다시는 그런 고통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5년전, 세 살된 딸아이 그리고 남편과 아무런 걱정 없이 지내던 중 아무 이유 없이 온몸이 아프고 열이 나는 증세로 대수롭지 않게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병원에서도 뚜렷한 병명을 밝히지 못해 이병원 저 병원으로 전전하던 중 모 종합병원에서 류머티즈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평생 약을 먹어야 된다기에 그때부터 약에 의존하여 약을 먹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약을 복용하던 중 약에 의한 부작용 탓인지 목에 계란 만한 혹이 생기는 것이었다. 너무 놀라 또다시 병원에 갔더니 임파선결핵이라는 것이었고 의사가 처방한 임파선 결핵약을 먹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약을 먹으면 토하고 밥을 못 먹는 위궤양이 생겨 류머티즈 관절염, 임파선 결핵에 위궤양이라는 또 한 가지 병이 붙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목에 난 혹을 수술로 제거했는데 똑같은 크기의 혹이 그 밑에 또 난 것이다.

밥도 제대로 못 먹어 기운은 날로 쇠약해져 갔고 내 육체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말라가 병은 깊어졌으며 마음까지도 쇠약해 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침대에 누워 천정만 쳐다보고 화장실에 가는 일고 가끔 온 몸에 힘을 내어 베란다에 나가 밖을 내다보며 건강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일이 전부였다.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이 안 됐다."며 혀를 끌끌 차는 것이었다.

어린 딸아이와 병든 아내를 위해 남편은 직장을 사직하였고 친정어머니는 내 치료비와 생활비를 책임져야만 했다. 나는 이내 우울증에 빠져 밤마다 죽음이란 사신이 와서 내 몸을 괴롭히는 꿈과 육체적 고통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짐승같이 울부짖으며 소란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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