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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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 관리자
  • 승인 2003.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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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우리가 삶을 살아 갈 때 최후의 순간까지 잃어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희망과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희망을 버리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작년 연말, <야생의 초원 셀렝케티>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가 TV에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건기를 피해 수천 km 떨어진 녹음 우거진 땅을 찾아 가는 들소(누우)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새로운 초원을 찾아 가는 들소들의 이야기에서 마음 아팠던 것은, 그 먼 길을 무리들과 함께 찾아 가다 목적지를 눈 앞에 두고 죽는 어미 들소의 모습이었습니다.

새로운 초원을 가기 위해 들소들은 수 만 마리씩 무리를 지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먼 길을 떠납니다.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한 채, 들소들은 그 먼 길을 수 개월을 걸려 가는 것입니다.

가는 길에는 숱한 위험이 있습니다. 우선 대열에서 낙오되면 곧 바로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들소들은 대장이 달리기 시작하면 한사코 그 뒤를 따라 달려 갑니다. 또 강을 건널 때는 들소를 기다리는 악어 떼를 만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들소가 희생되고, 그 희생을 바탕으로 나머지 들소들은 강을 건너 갑니다. 악어를 만나지 않더라도 먼 길을 오느라 지친 들소 중에는 거친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물에 빠져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넘어야 비로소 새로운 생명의 땅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때 눈길을 끈 것은, 마지막에 새끼 때문에 죽어 가는 어미 들소였습니다. 수많은 난관을 이기고 마침내 마지막 도강(渡江)이 왔을 때, 언덕을 내려 오던 새끼 한 마리가 그만 발을 헛딛어 실족하고 맙니다. 무리에 떨어지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 비록 어리지만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새끼는 나름대로 절대절명의 몸부림을 치지만 잘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이 때 동료들과 함께 이미 강가에 이르렀던 어미 들소가 새끼가 뒤쳐진 것을 알고 다시 돌아 옵니다. 어미는 다친 새끼를 도와 일어서게 하고 같이 강을 건너려 합니다. 그런데 강에는 미처 포식을 못한 악어가 이 모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악어 때문에 도강을 망설이던 어미는, 이미 강을 건넌 동료들이 초원을 향해 달려 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다 마침내 단안을 내려 새끼와 같이 강을 건너 갑니다.

아슬아슬하게 강을 거의 다 건너 갔을 무렵, 안타깝게도 어미는 마지막에 악어에게 물립니다. 이 사이에 새끼는 무사히 강을 건너, 먼저 간 무리들과 합류하여 힘차게 달려 갑니다. 새끼가 건너 갈 동안 악어와 필사적인 사투를 벌이는 어미 들소! 그 살고자 하는 강한 생명력 앞에 악어도 어쩔 수 없는 듯 그만 물러 서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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