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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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풂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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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성학

오랜만 에 학교를 갔다.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은 함께 모여 공부를 하였으나 나는 오늘 처음 참석하는 셈이 되었다. 회갑을 며칠 앞둔 교수님께서는 "한 사람이 더 왔는데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고 하시며 환영을 해주셨다. 서너시간 동안 두 사람이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한 뒤 우리는 근사한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음식을 시켜놓고 그 동안 서로 살아 온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학교 공부하랴, 강의 준비하랴, 남편 뒷바라지 하랴, 매일매일 밥하고 청소하는 요령에 실수담까지 곁들여졌고 실수담에서는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맞장구를 치면 점점 수다의 맛은 무르익어갔다. 나는 이번 여름에는 각막궤양으로 지금까지 병원을 다니고 있는 신세인지라 건강과 청결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병원 이야기가 나오자 너도 나도 경험담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한 후배는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데 의사들이 농담을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도마 위의 생선이 따로 없었다고 하였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미소로 들어주고 계시던 노교수님이 이윽고 당신도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았던 경험을 털어 놓으셨다. 벌써 18년 전의 이야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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