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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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 관리자
  • 승인 2007.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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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연 이야기

펼쳐진 우주라는 것을 3차원으로 고정되게 보고 있지만 이것을 마음이 그린 그림으로 본다 면 2차원 평면으로도 보일 수 있다. 이 2차원을 창조 내지는 진화시키는 것이 한마음, 주인 할배(主人翁)라면 이 주인할배의 기운으로 인과의 법칙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교조(敎祖)께서는 이 광범위한 인연의 굴레 속에서 12인연법이라는 것을 세워 "중생 이 왜 생사의 고해에서 헤매는가" "윤회의 멧돌에서 벗어나는 길이 여기 있다."라고 천하 중 생에게 또렷하게 제시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인연이라는 말은 배후원리의 한 부분으로 창조 진화의 과정을 설명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언어로 태어났다. 그러나 이 언어는 사바세계를 떠돌다가 중생심으로 떨어져서 저 언덕을 건너는 징검다리로서의 기능을 잃어 안타까운 면 이 있다. 모든 생각과 언어는 쓰레기처럼 나뒹굴어져 있다. 이런 연고로 이 곳을 예토라고 했고, 또한 그 상대되는 정토되기 위해서 이런 언어와 생각의 구제도 또한 고려해 볼일이다.

후에 시인이 된 정안(正眼)과 가까이 지내게 된 것은 대학시절 어느 여름수련회에 참석했 을 때부터다. 남해의 사찰로 가게 되었는데 도착해보니 일행 중 한 명이 탈진해 정신을 잃 기 직전이었다. 먼 기차여행의 과로도 원인이겠지만 내 눈에는 당분과 전해질 부족으로 보 여 빨리 설탕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먹게 하였던 바 바로 정신이 돌아오고 생기가 나는 것 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서로 가까운 동네에 살고 있었고 그로 인해 자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자연을 좋아해서 달이 좋은 날엔 근처 나무로 만든 다리에서 달을 안주삼 아 소주 한잔씩 들이키고 예술 철학 종교 인생 얘기를 하다 흥이 오르면 노래도 구성지게 불러 보고 한마디로 신선처럼 보낸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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