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템플스테이가 생기기 전만 해도,
아무나 절에 묵을 수 없었다. 그 절 신도이거나
시주자가 아니면 절에 묵어가기 어려웠고,
스님과 마주 앉아 차담을 나누는 것도
특권층의 호사로만 보이곤 했다.
템플스테이 이후 산사의 문턱이 낮아지고,
스님과의 차담도 좀 더 쉬워졌다. 스님들로서는
절 문밖을 나가지 않고 중생들과 어울려 보살행을
할 수 있는 화광동진(和光同塵)의 기회가 됐다.
일반인들로서는 어느 펜션도 따를 수 없는 경관에
둘러싸인 궁궐 같은 기와집에 머물며, 스님들과
차를 나눌 수 있게 됐다. 큰 시주자가 아니어도 말이다.
1,600년 한국불교의 혜택을 드디어
어느 중생이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된 게 템플스테이인 셈이다.
_ 한겨레신문 조현 기자
![](/news/photo/202206/37646_19601_2512.jpg)
![](/news/photo/202206/37646_19602_2513.jpg)
![](/news/photo/202206/37646_19600_2510.jpg)
![](/news/photo/202206/37646_19603_2515.jpg)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