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배를 하고 대웅전을 나오는데 뭔가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마음속의 찌꺼기들을 다 쏟아내고 나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눈앞에는 어슴푸레한 새벽을 밀어내고 아침이 밝아 오고 있었다.”(템플스테이 20주년 대국민 공모전 수필 부문 대상 ‘마침내 당당한 나를 찾아서’ 중)

템플스테이 20주년을 맞아 실시한 대국민 공모전의 수상작들이 가려졌다. 산사에서 하룻밤을 자연, 힐링, 웃음, 행복, 당당, 인연, 쉼표, 사찰음식, 쉼 등의 키워드로 사진, 영상, 그림, 일러스트, 수필로 풀어낸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 단장 원명 스님)은 최근 “템플스테이 20주년 대국민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을 10월 18일 갖는다”며 수상작들을 밝혔다.

심사는 적합성, 기술성, 독창성, 심미성에 비중을 두고 출품작들이 제시된 주제를 잘 표현했는지에 중점을 뒀다. 공모 주제는 ‘템플스테이와 함께한 소중한 순간, 그리고 앞으로 템플스테이와 맞이할 순간을 그리다’였다. 공모는 사진, 영상, 그림, 일러스트, 수필 등 5개 분야였다.

“높은 수준의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심사에 보람과 어려움을 동시에 느꼈다”는 심사위원들은 “우리 불교문화 확산 기대와 자연,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는 불교의 정신을 잘 반영했기에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며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 감상과 많은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심사 결과 사진 부문에서는 ‘어린이, 어린이 3대가 함께하는 어린이날(신다혜)’이, 영상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 약천사 템플스테이(장성태)’, 그림에서는 ‘템플스테이에서 휴식과 힐링으로 되찾은 웃음과 행복(성윤후)’, 일러스트에서는 ‘Stay with me_함께하는 여행(김세웅)’, 수필에서는 ‘마침내 당당한 나를 찾아서(김도연)’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순천 송광사에서 3대가 처음으로 체험한 템플스테이 모습을 포착했고, 영상은 제주 약천사 템플스테이 체험으로 자연환경과 사찰, 참가자로서 유쾌하고 진솔한 모습을 담았다. 그림은 아름다운 야생화와 빼곡한 잣나무숲이 인상적인 부안 내소사 템플스테이의 행복한 순간을 그렸고, 일러스트는 사찰의 단청, 불상, 문화재 등을 라인을 활용해 일러스트로 재해석했다. 수필은 직장인으로서의 상처를 강원 백담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치유한 과정을 생생히 묘사했다.

문화사업단장 원명 스님은 “살아있는 한국의 전통문화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그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표현해 줘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응원을 담아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 템플스테이가 세계인에게 다가서는 글로벌브랜드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수상작들은 대상을 포함해 각 분야에서 최우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 특별상 등 총 67개 작품이 선정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콘텐츠로 소통하는 이 시대에 맞게 국민이 공감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다”며 “템플스테이와 불교문화에 진솔한 감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나누는 여러분의 참여는 세계인의 관심을 확대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